[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12.23.금요일
행복은 오늘, 바로 지금 가능합니다. - 단, 그것은고통과 분리될 수 없습니다. 어떤 이들은 행복해지려면 그 외 모든 고통을 피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 끊임없이 경계하고 끊임없이 걱정합니다. 종국에는 모든 자유로움, 자연스러움, 그리고 기쁨을 희생하면서 끝을 맺지요. ㅡ <고요히 앉아 있을 수만 있다면>(틱낫한 지음. 불광출판사 펴냄) 중에서
고대부터 행복 이론은 '현재, 지금, 이곳에서, 지금 만나는 사람'과 함께 있다고 했다. 지금 이 진리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행복에 필요한 어떤 조건이나 상황은 없다. 행복을 느끼는 마음만 있으면 누구든 행복하다. 행복한 상태만 있는 행복은 없다. 근심 걱정없는 행복도 없다. 행복에는 빛과 그림자처럼 고통도 불행도 함께 가지고 있다. 행복은 고통, 불행과 동체이다.
완전 100% '행복, 기쁨, 자유로움, 자연스러움'은 오지 않는다. 아니없다. 고통, 불행을 받아들이고 겪어내는 가운데 행복은 진흙 속의 연꽃처럼 피어난다. 행복은 수용이다. 수용하지 못할 때 고통과 불행은 그 모습을 바꾸지 않는다. 수용할 때 고통도 아니고 불행도 아니다. 고통, 불행의 변용법이다.
이번 독감은 아주 독하다. 춘천 이주 후 11년 동안 독감 예방주도 매년 맞고 크게 아파보지 않았다. 나이가 들어가니까 면역력도 떨어졌고 4개월 동안 지나치게 걷고 열심히 배우며 살아서 몸살과 독감이 한꺼번에 왔다.
16:00 내과에 가서 다시 주사를 맞고 약도 4일치 추가로 처방받았다. 4일 동안 산책도 못하고 술도 쉰다. 입맛도 떨어지고 잠만 오고 무기력하다. 약이 독해서 그렇다. 걷고 싶다. 일요일까지만 아프고 낫고 싶다. 그렇다고 지금 고통과 불행만 있는 것은 아니다. 행복한 것도 있다. 고통 불행 수용이론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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