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12.17.토요일

野塔 방우달 시인 2022. 12. 19. 00:10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12.17.토요일
 
타인이 준 한 번의 상처에 너무 오래 아파하지 마라. 용서가 어려운 이유는 타인을 탓하기 때문이다.
"그 나쁜 놈은 딱 한 번 당신을 폭행했는데 당신은 왜 10년 동안 스스로를 폭행하세요?" 심리 상담사가 물었다. 한평생 붙들고 자신을 괴롭혀야 하는가! ㅡ <모든 관계는 나에게 달려 있다>(황시투안 지음. 미디어숲 펴냄) 중에서
 
역사나 인간관계에서 가장 어려운 행위 중의 하나가 용서다. 용서의 중심은 타인의 잘못이다. 그래서 조건부 관계라고도 한다. 용서는 잘못을 저지른 타인을 위한 것이기 보다 자신을 위한 행위라고도 한다.
 
보통 타인이 바뀌거나 용서를 구하지 않으면 용서를 하기 어렵다. 영화 '밀양'에서도 그 심리적인 것이 잘 표현되어 있다. 내가 용서하지 않았는데도 그는 이미 종교적으로 스스로 용서를 받고 감옥 속이지만 마음 편히 잘 살고 있다. 속터지는 일이다.
 
용서는 나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란 말이 맞다. 재수없이 똥 밟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어떻게 하겠는가. 이미 저질러진 일은 되돌릴 수 없다. 자신의 상처를 먼저 치료하는 것이 상수다. 복수하고 갚아줘도 내 마음은 자유롭지 못하다. 복수심을 평생 가지고 가면 나만 손해다. 내 인생만 망친다. 더럽고 치사하고 죽이고 싶도록 미워도 나 자신을 위해서 용서하고 나 자신을 치유받아야 한다. 물론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법적으로 처벌받는 것은 별개다.
 
오후 간식에는 택배로 도착한 싱싱한 오징어로 오징어찜과 오징어회를 만들어 소주 반 병 마시다. 어제 만난 지인이 내 책을 읽고 필사를 해서 보냈다. 고맙다.
 
오늘도 한파의 연속이다. 길은 미끄럽다. 3일 째 산책(운동)을 쉰다. 18:30 포스코패밀리 3가족 부부가 송년회를 했다. 춘천으로 이사와서 11번 째다. 좋은 이웃들이다. 아파트 단지 근처 양고기 전문점에서 즐겁게 맛있게 먹으며 담소하다. 식사 후에는 근처 설빙점에 가서 몇 가지 설빙을 주문해서 먹고 기념 사진도 찍다. 새로운 문화체험을 하기 위해 내가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