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12.15.목요일

野塔 방우달 시인 2022. 12. 16. 05:40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12.15.목요일
 
감성이라고 하면 문화나 역사에 관한 지식을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지식이 우리의 관찰하는 눈을 가리기도 합니다. 시각에 의존하면 다른 감각으로 느끼는 일에 소홀해지는 것처럼, 지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본래의 모습을 느끼기가 어려워질 때도 있습니다. ㅡ <힙하지 않고 인싸도 아니지만>(쇼코 지음. 서사원 펴냄) 중에서
 
삶에 있어 지식을 공부하고 정보를 습득하면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현대 사회를 지식과 정보의 싸움이라고 하지 않나. 그러나 앞 시대의 암기하는 지식보다 생각하고 해석하고 편집하고 검색하는 지식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과학 문명 기술의 발달 때문이다.
 
감성보다 지식이 많이 앞서면 관찰하고 생각하는 눈이 앞을 가린다. 즉 이념, 철학, 고정관념, 선입견, 편견 같은 것이 두꺼워져서 사물이나 상황을 제대로 느끼고 판단할 수 없다. 관점이 얼어붙는다. 자기 생각이 최고인 줄만 안다. 남을 존중하고 배려할 줄 모른다. 항상 열린 눈과 마음이 필요하다. 감성을 키워야 하는 이유이다.
 
한파와 폭설이 계속된다. 방안에 갇히다. '백지의 날'을 만끽하다. 읽기와 사색과 명상을 즐기다. 자동차보험을 갱신하다. 책을 구매하고 인증샷을 보내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