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12.13.화요일

野塔 방우달 시인 2022. 12. 13. 23:05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12.13.화요일
 
전국 단위 문인 단체가 몇 개 있다. 그 중 나는 한 곳에만 가입하여 20여년 동안 충실히 회비(가입비 35만원, 해마다 연회비 10만원)를 납부하였다. 가입 시에는 회비 면제 기준 연령이 만 65세였다.
 
그런데 내가 65세가 되니 70세로, 70세가 되니 80세로 바뀌었다.화가 났다. 6개월 전에 아래와 같은 메일을 보냈다.
 
** 000협회 업무보고 및 연회비 납부 안내문(재발송)에 대한 답변
 
안녕하세요? 보내주신 내용은 위법입니다. 제가 가입할 때는 회비면제가 65세였고, 그 후에 70세로 다시 80세 30년 납부로 바꾸는 것은 좋은데 소급 적용한 것은 잘못입니다. 헌법에도 소급 적용 금지의 법칙이 있습니다. 혜택을 줄 때는 소급적용도 합법이나 손해나 의무를 가할 때는 소급법 금지의 원칙이 헌법 정신입니다. 규정을 바꾸고 그 이후 가입자부터 적용해야 합니다. 물론 경영난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수입에 맞춰 사업을 하고 경영혁신, 기구축소, 회비 인상 등을 해야지 기존의 권한을 침해하는 것은 합당치 않습니다. 이 사항을 꼭 이사회에 올려 재검토바랍니다. 합리적 합법적 경영을 통해 협회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회의 결과를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6개월 동안 아무 답변도 없다가 다시 회비 독촉 안내문이 왔다. 심한 말을 메일로 보냈다. 오늘 오전 09:50 예의를 갖춘다고 높으신(?) 협회 사무총장이 직접 전화를 했다. 15분 47초간 서로 통화했다. 그는 불가피성을 말했고 나는 소급적용에 대한 부당성을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예의에 어긋나는 심한 말도 했다. 기분이 좋지는 않다.
 
국가 재정도 그렇고 가정 경제도 그렇다. 수입에 비추어 소비를 해야지 포퓰리즘적 사업을 마구 벌려서 지출하고 세금을 많이 거두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하나 들어 있는 협회도 탈퇴해야겠다. 나는 아웃사이더인가.
 
12:00~17:00 시니어 디지털 헬퍼 수업을 두 시간 하다. 왕복 12,200보 걷다. 지난 3일 동안 쉬거나 조금 걷다가 오늘 만보 이상 걸었다. 걸으니 기분이 좋아졌다. 역시 산책이 즐겁다. 최고다. 저녁에 간장 게장에 막걸리 한 병 마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