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12.02.금요일
생존은 본래 경쟁이다. 지금 당신이 어디에 있든, 그곳이 학교든 직장이든 마찬가지다. 이는 산다는 것 자체가 전쟁이며, 삶의 터전이 곧 전쟁터라는 말과 같다.
전쟁터 혹은 경쟁터에서는 단 두 종류의 결과만 남는다. 승리 아니면 패배. ㅡ <출근길엔 니체 퇴근길엔 장자>
나는 본래 경쟁을 싫어한다. 그러나 살려면 경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생래적으로 생존은 경쟁을 타고 났다. 경쟁은 전쟁이다. 시간과 자원은 유한하고 인간은 욕심이 많기 때문이다. 누구나 남보다는 내가 더 잘 살고 싶은 욕구가 있다. 욕심을 자제하기는 쉽지 않다.
전쟁터나 경쟁터는 죽기 아니면 살기다. 이기느냐 지느냐 둘 중 하나다. 보통 사람은 공존이라는 세계를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인간은 룰을 만든다. 그것이 법, 도덕, 윤리 등 사회적 도구다. 양심을 기대하기 보다 제도적 틀을 만든 것이다.
타인을 배려하고 사랑하며 다양성을 존중하면 경쟁의식이 많이 누그러질 것이다. 함께 사는 지혜를 찾고 욕심을 조금이라도 줄이면 한결 살기 좋은 공동 생활이 될 것이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계속 노력 협력해야 한다.
어제 지인이 갑자기 춘천시립도서관을 오늘 오후에 방문하자고 한다. 지난 번 춘천도서전에서 그 작가와 함께 우리가 지은 책도 춘천도서관에서 구매토록 건의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12:50 오늘 14:00에 도서관 1층 로비에서 만나기로 했으므로 나는 걸어서 간다. 한참 걷고 있는데 그 작가가 오늘은 휴관일이라고 전화(13:30)를 했다. 그가 승용차로 먼저 왔다가 휴관일임을 안 모양이다. 나는 이미 걷는 김에 계속 산책 삼아 도서관을 향해 걸었다.
도서관을 두 바퀴 돌고 강원박물관으로 연결된 산책길을 따라 걷다. 새로 리모델링하고는 처음 가 본다. 한 마디로 참 잘 해놨다. 공연장은 없어지고 여러 전시실이 잘 꾸며져 있다. 영상관을 포함해서 모든 전시실을 관람하다. 도서관 휴관일 덕분으로 새로운 세상을 봤다. 잘못된 길이 새 길을 열어줬다.
박물관에서 강원대 캠퍼스를 통과하여 강원대사대부고 교정을 거쳐 집으로 오다. 18:00 갑자기 이웃집 부부와 집 근처 양고기 전문점에서 저녁을 먹다. 혼술하다가 오랜만에 사람들과 함께 과음하다. 아파트 정문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이 아름답다. 오늘 총 12,500보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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