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11.29.화요일

野塔 방우달 시인 2022. 11. 30. 23:35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11.29.화요일
 
저는 가난할 뿐 피폐한 것이 아닙니다. 선비에게는 도덕이 있으나 행하지 못함이 피폐한 것이지요. 해진 옷과 낡은 짚신은 가난일 뿐 피폐한 것이 아닙니다. 다만 때를 만나지 못한 것일 뿐입니다. ㅡ 장자
 
가난한 것과 피폐한 것은 다르다. 가난은 수입이나 재산이 적어서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못하고 어려운 것이다. 피폐는 정신이나 육체가 지치고 쇠약해진 것을 뜻한다. 가난한 사람도 피폐하지 않은 사람이 있고 부자도 피폐한 사람이 있다.
 
장자는 선비가 도덕을 행하지 못함이 피폐한 것이고 가난은 가난일 뿐 반드시 피폐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가난은 때를 만나지 못해 가난하다고 했다. 나의 가난도 내가 게으르고 재능이나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다. 때가 맞지 않을 뿐이다. 내 문학도 그렇다.
 
13:00 열흘 이상 차를 세워두었다. 아내와 시동도 걸 겸 드라이브하다. 46번 국도를 달렸다. 신북로컬푸드에 들러 간단한 장을 보고 귀가하다. 도다리 세꼬시와 막걸리, 소주도 몇 병 사다.
 
심신이 피곤해서 산책도 쉬다. 저녁에 도다리 세꼬시를 안주로 소주 반 병 마시다. 8기 중 걷기를 빼고 7기를 하다. 몸만 쉬고 정신은 풀 가동이다. 정신은 살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