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11.23.수요일
핸드폰과 컴퓨터 앞에 앉아 다른 세상에 몰두하는 것은 이제 사람들에게 습관이 되었다. 살아남기Survive 위해서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것은 살아남는 것 이상이다. 우리는 살고Live 싶다. ㅡ 틱 낫한 스님
살아남기(SURVIVE )와 살기(Live) 는 다르다. 생존과 생활의 차이다. 가장 기초적인 조건 즉 목숨을 유지하는 것과 사람답게 사는 것 즉 문화적인 생활을 하는 것과는 다르다. 핸드폰과 컴퓨터는 아무리 편리해도 하나의 생존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인간답게 사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거리가 멀다.
21세기 인간은 이제 생존은 당연한 것이고 풍성하고 존엄한 인간다운 생활이 영위되는 것을 원한다. 그런데 생존의 수단이 되는 핸드폰이나 컴퓨터의 노예가 되어 허득인다. 소중한 시간을 다 소비한다. 인간미가 없어지고 다시 호구지책에 정신이 없다. 우리가 사는 목적이 이것이 아니잖는가. 나는 자유인이고 짐승처럼 사는 것이 아니라 품위 있는 인간으로 살고 싶어 춘천으로 이주했다. 지금 나는 그렇게 살고 있는가?
07:30~15:30 컴퓨터 기초, 스마트폰 초급 교육을 받다. 스스로는 아니지만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문명의 이기를 익히고 있다. 변명 같지만 생존 없이는 생활이 없기 때문이다. 이율배반이기도 하다. 복지관까지 왕복 13,000보 걷다.
저녁엔 소등심, 살치살을 구워서 막걸리 한 병 마시다. 아내가 몸이 좋지 않다. 어깨도 아프고 코로나19 확진 후 후유증이 있는 것 같다. 입맛도 없고 소화력도 떨어졌다. 특별한 대책이 없다. 그래서 소고기로 단백질과 면역력을 보충하고 키우려고 고기를 샀다.
이웃이 일요일 내가 ITQ자격시험을 치른다고 합격 선물을 보내왔다. 이번 토요일 열흘 이상 태국 북부도시 치앙마이 여행떠난다고 미리 가져왔다. 고맙고 미안하고 감사하다. 일흔 한 살에 이것도 시험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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