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물에 빠진 그대

野塔 방우달 시인 2022. 11. 22. 22:01

 

물에 빠진 그대/방우달(처세시인)
 
 
늦가을 정오 무렵
약사천에 해가 빠졌다.
그대는 물에 빠져도
내 눈을 부시게 한다.
 
그대에게 혼이 빠져
내 눈은 멀어버렸는데
강가에 한 망초는 철없이
이 때다, 곧바로 꽃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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