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11.13.일요일

野塔 방우달 시인 2022. 11. 14. 01:32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11.13.일요일
 
나는 남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인생을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통제 소재를 내 안으로 가져 올 것.'
사람들이 원하는 것에 내가 맞춰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내가 그 일을 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라는 것이다. ㅡ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김혜남 지음. 메이븐 펴냄) 중에서
 
누가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에 대하여 말한다면 그에게는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인생이지만 남들에게는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자신에게도 남은 인생을 사는데 후회, 아쉬움, 회한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같은 일을 해도 주체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휘둘리느냐, 아니냐 갈린다. 따라서 기분이나 성취감이 다를 수 있다. 어쩔 수 없어 하는 일이라도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라고 바꾸어 놓으면 훨씬 마음이 편하다.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일이기 때문에 한다고 마음을 고쳐 먹으면 능률도 오르고 정신건강에도 좋다.
 
11:00 가을비가 내린다. 큰딸 가족들은 차가 밀린다고 서둘러 떠나다. 말은 2박3일이지만 실제로는 36시간 머물다 간다. 이 달 말에 아내 생일에 또 오겠다고 한다. 지금 왔으니 그때는 오지 말라고 해도 오고 싶단다.
 
16:00 어제 산책을 쉬었으니 오늘 '야탑 수행길' 걷기가 즐겁다. 지난 5일 동안 남부노인복지관까지 왕복 걷느라 '야수 산책(야탑 수행길 산책)'은 오랜만이다. 비가 오고 난 후 가을 날씨가 참 좋다. 한적한 길을 사색과 명상을 즐기며 걸으니 정말로 가장 행복하다. 누군가는 말했다. "사색과 명상은 장수의 비결 중 하나다."라고. 나도 그 말을 믿고 싶다.
 
*  사진 : 아파트 단지 내 산책길이 아직도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