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한숨

野塔 방우달 시인 2023. 6. 30. 05:11

한숨

 
밤 내내 야무지게 익힌 꿈들이
아침이면 늘 허망하게 무너집니다

무너질 때 나는 큰 소리
깊은 한숨입니다

그 한숨이
또 새 꿈을 꾸게 하는 아름다운 힘이고

꿈과 한숨
그것이 도는 쳇바퀴가 생활입니다

무너질 줄 알고 꾸는 꿈
처절할수록 인생은 황홀하고

허망을 딛고 일어서는 꿈
떠오르는 햇살처럼 밝습니다

- 방우달의 《맛있는 사족(蛇足)2》 중에서 -

어찌보면 삶이란 것이
꿈과 한숨의 연속입니다.
꾸고 무너지고 무너지고 또 꾸는
피 흘리는 삶이 반복되는 동안 우리네 삶은
더욱 단단해지고 허망을 딛고 일어서는
날이 옵니다. 거짓말처럼 찬란한
햇살이 마음을 황홀하게 합니다.
다시 한번 일어서게 합니다.
멋있게 한번 살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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