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생각합니다 - 아침편지

꽃은 생각합니다 - 아침편지

 

영원히 피어 있으려고 피는 꽃은 없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이번은 아니겠지 고개를 저을 때는 있습니다. 잘 피는 만큼 잘 사는 것 잘 사는 만큼 잘 지는 것의 의미와 가치도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고개를 숙이고 고요히 고개를 떨구는 날 올 때처럼 환한 웃음을 그려봅니다. 바람결에 춤을 추며 떠나는 나의 모습을 오늘 지금 여기 나의 삶에 포개봅니다.   피는 것 사는 것 지는 것 연습이 없어 욕심부리지 않고 행복하고 아름답습니다. 영원히 지지 않으려고 버티는 꽃도 없습니다.

- 방우달의 《야탑(野塔)의 노래 2》 중에서 -

'죽음을 기억하라(메멘토 모리)'
옛날 서양 로마에서 생겨난 말이지만
오늘 지금 우리나라 사람도 많이 알고 있는 말입니다.
분명 영생은 없는데, 곧 바로 닥쳐올 '죽음'을 생각하기
싫어합니다. 언젠가는 죽는 목숨이니 삶에 항상 겸손하며
생명을 존중하고 경건히 대하라는 교훈적인 말씀입니다.
삶에 대한 지혜와 통찰력을 놓지 말고 날마다 겸허히
나의 삶을 새롭게 다듬으며 살아야겠습니다.
꽃 한 송이처럼 피는 것, 사는 것, 지는 것이
우리의 일생입니다. 짧은 인생을 꽃처럼
스스로 아름답고 향기롭게 순응하며
연습 없는 삶을 행복하게 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