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9.07.수요일
"감동 가득한 자연 속에서 나는 여행자다. 이 여행에는 가이드도 없고 종착지도 없다. 단순히 보고 듣고 무감각하게 돌아오는 관광객이 아니다. 오래 시선을 두고 느낌을 간직하는 여행자가 되고 싶다." ㅡ <언제 올 지 모를 희망 말고 지금 행복했으면>(송정림 지음. 자음과 모음 펴냄) 중에서
나는 오래 전에 '관광과 여행'이란 시<행복 방정식, 시로 풀다>에서 그것을 구분했다. 여행자와 관광객도 자세나 태도에 있어서 다르다. 무감각한 것과 느낌이 있는 것과의 차이다. 단순히 보고 듣는가, 깊이 있게 보고 듣고 생각하는가의 차이다. 그 차이는 엄청나다. 관광객은 모여서 단체 사진이나 찍고 그냥 돌아온다. 수박 겉핥기식이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여행자처럼 사느냐? 관광객처럼 사느냐? 큰 차이가 있다. 그 선택은 전적으로 내게 달려 있다. 한 번 뿐인 인생 대충 사느냐? 깊이 있게 음미하고 느끼며 의미와 가치를 찾고 행복하게 사느냐는 엄청난 차이다. 나는 '5기'를 실천하고 있다. 그것은 자연 속에서 감동을 가득 받는다. 걸으면서 감동받는 사진 한 장이면 그날은 큰 기쁨이고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05:00 밤을 새고 집 근처 24시 한방전주콩나물국밥집에서 콩나물국밥 한 그릇 먹다. 옆에 덩치가 큰 젊은이는 혼자서 돈까스 하나, 국밥 한 그릇, 밥 한 공기 추가, 소주 두 병을 먹고 마신다. 대단하다. 나도 막걸리를 한 병 먹고 싶었으나 09:00 컴퓨터 교육을 받아야겠기에 참았다. 나도 얼마 전만해도 저렇게 먹고 마셨다.
06:15 일찌기 집을 나서다. 일출 광경도 즐기고 공기 좋은 아침을 걷고 싶었다. 계속 하늘을 찍었다. 아침놀 머금은 구름이 참 아름답다. 약사천 공지천을 맑은 공기 마시며 행복하게 산책하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공지천변 의자에 앉아서 90분간 책을 읽다.
09:00~10:20 컴퓨터 기초 교육을 받고 걸어서 귀가하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13;30 아내와 신북로컬푸드, 이마트를 드라이브 겸(차 시동 걸기) 다녀오다. 추석 장을 보기 위해서다. 물가가 엄청 올랐다. 꼭 필요한 것 조금만 사다. 내일 집 근처 후평동일단지전통시장, MS마트에서 또 시장을 볼 것이다.
한국수필가협회 최원현 이사장님이 4권의 책을 보내주셨다. 귀한 자료집이다. 감사드린다. 이웃집에 추석 선물(양구 메론 큰 것 4개들이)을 전달했다. 여태 참 고마운 분이고 신세를 많이 졌다. 감사하다.
저녁에 낚지 볶음에 소주 반병 마시다. 오늘은 3차례에 15,500보 걸었다. 나눠서 걸었기에 힘든 줄 모르겠다. 나는 오늘도 관광객이 아닌 진실한 여행자로서, 행복사냥꾼으로서 잘 살았다. 은퇴 후 춘천으로 이주 와서 11년째 이렇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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