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8.25.목요일

野塔 방우달 시인 2022. 8. 26. 02:59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8.25.목요일
 
"결국 어떤 모습으로든 살게 될 삶인데, 굳이 더 힘들게 살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마음을 고쳐먹어야 합니다. 오늘 살아 있음에 감사해야 합니다. 너무 자주 들어서 무뎌진 표현이지만 명심해야 할 말을 인용해 봅니다. '당신이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사람이 그렇게 바라던 내일이었다.' " ㅡ <내 삶을 변화시키는 감사의 기적>(황성주 지음. 정민미디어 펴냄) 중에서
 
어떤 이는 악착 같이 열심히 살아라 하고 어떤 이는 욕심 없이 살아라고 한다. 모순 되는 듯 하나 같은 말이다. 죽지 말고 살아라는 말이다. 다만 욕심은 끝이 없으니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라고 한다. 감사하는 마음은 행복한 삶에 닿는 가장 빠른 길이다.
 
지난 한 달 동안 집에서 남부노인복지관까지 주 4회 왕복 11,000보 걸으면서 사색과 명상을 통해서 내 삶을 많이 정리했다. 그 중에 하나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자. 이 나이에 아침에 눈을 뜨는 것만도 축복이다, 감사하자고 다짐한다. 이렇게 하루에 두 시간 걸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컴퓨터 기초와 기초 영상편집을 배우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늘 감사하는 마음을 습관화시키자고 다짐한 결과로 요즘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고요해졌다. 얼굴이 평화롭다.
 
21:00~23:00 '야탑수행길' 밤 산책에 나서다. 11,000보 걷다. 만천천, 구봉산 기슭에서 귀뚜라미 소리를 많이 듣다. 가을이 달려오는 듯 하다. 걷기에 딱 좋다. 점심 때는 어제 먹다 남은 소갈비살을 구워 막걸리 한 병 마시다. 이렇게 '5기'를 즐기면서 살 수 있음에 크게 감사하다.
 
만천리 가로수 아래 풀들이 무성하다. 함께 잘 살자고 다짐한 듯 잘 살고 있다. 내가 나무라면 내가 풀이라면 어떻게 살았을까를 생각해 본다. 그들도 지금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