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8.23.화요일

野塔 방우달 시인 2022. 8. 24. 05:04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8.23.화요일
 
"과욕 네비게이션의 종착점은 상처다 ㅡ 오늘 하루가 있기에 눈을 뜨고 밥을 먹을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할 일인데, 호의호식하지 못한다고 불평 불만을 갖는다면 그것은 과욕입니다." ㅡ <내 삶을 변화시키는 감사의 기적>(황성주 지음. 정민미디어 펴냄)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감사하는 삶을 강조한다. 어떤 종교를 가졌든 무종교든 감사하는 삶은 행복의 기본적인 마음 자세다. 감사하는 마음은 욕심을 내려놓는데서 시작된다. 과욕에서는 감사하는 마음이 나올 수 없다. 감사할 것이 없다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깊이 생각해 보면 아침에 눈을 뜨는 일만으로도 기적이고 감사할 일이다.
 
감사하는 마음은 그냥 오지 않는다. 욕심을 내려놓는 일도 쉽지 않다. 마음 수양이 필요하다. 마음 공부가 약이다. 나는 감사하는 마음을 갖기 위해서 오랫동안 '5기'를 실천한다. 즉 읽기, 걷기, 사색하기, 명상하기, 쓰기의 생활화다. 수행의 삶이기도 하다. '5기'를 실천하면 절로 마음 공부가 되고 욕심이 줄어 들고 범사에 감사할 줄 아는 삶이 찾아온다. 가끔 도로아미타불이 될 때도 있다. 나도 사람이니까!
 
아내의 코로나19 투병은 계속 된다. 밥맛도 없고 잠이 많이 오고 뼈 마디마디가 아프다. 힘이 없다. 사람마다 증세가 다르다고 한다. 나는 지난 4월에 별 고통 없이 지나갔다. 약효가 딱 나타났다. 아내는 앞으로 일주일 쯤 더 고생해야 될 것 같아 걱정이다.
 
하루가 조용하다. 아내가 약을 복용해야 하니까 세 끼는 다 먹어야 한다. 우리는 두 끼 먹다가 세 끼를 먹으려니 그것도 힘들다. 오늘 나는 '백지의 날'이다. 내 마음 대로 사는 날이다. 20:40 '야탑 수행길' 밤 산책에 나서다. 밤 하늘 구름들이 멋있다. 10,000보에 맞추어 산책하다. 가을 날씨 같아서 곳곳에서 쉬면서 밤 하늘을 쳐다 보다. 오늘 하루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생각을 가득 담아 오다. 술도 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