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8.17.수요일
"사람들은 질문을 꺼려한다. 모든 걸 알기 때문에 묻지 않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에게 모르는 걸 들키고 싶지 않아서 몰라도 아는 척하며 묻지 않는 것이다. 직장에서도 이런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창피당하는 게 싫어서 몰라도 묻지 않으면 결국엔 크게 실수하게 된다. 공자는 "안다는 걸 안다고 말하고, 모르는 걸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 '예(禮)'라고 생각했다." ㅡ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판덩 지음. 미디어숲 펴냄) 중에서
호기심이 질문을 하게 만들고 질문이 인간 성장(발전)의 기본이 된다. 모르는 것이 죄는 아니다. 모를 수 있다. 다 알 수도 없다. 알려고 하지 않고 배우려고 하지 않음이 죄다. 호기심이 없으면 죽은 사람이나 마찬가지다.
나는 아직까지도 호기심이 강하다. 알고 싶은 것도 많고 배우려는 의지도 강하다. 그리고 날마다 많이 노력한다. 모르면 찾아보고 남들에게 묻는다. 창피하다는 생각은 조금도 없다. 또 모르는 것은 솔직하게 모른다고 말한다. 나는 살아 있다! 나는 예(禮)를 아는 사람인가?
12:00 여름방학 특강 '컴퓨터 기초' 수강 마지막 날이다. 4주간 주 2회, 1회 2시간 강의다. 남부노인복지관까지 왕복 걸었다. 11,000보다. 날씨는 좋다. 바람도 조금 분다. 일찍 온 가을 바람이다. 갈 때는 온통 구름이었으나 올 때는 뭉게 구름이 아름답다.
17:00 택배로 주문한 산 오징어가 도착했다. 8마리다. 회와 찜으로 요리하여 소주 한 병 마시다. 밥은 조금 먹다. 22:00 또 오징어회를 술 없이 먹다. 무슨 음식이든 가리지 않고 잘 먹지만 생선회를 좋아한다. 지금까지 참 많이도 먹었다. 한 과목 종강이고 내일 또 한 과목이 종강이다. 나는 늘 배운다. 질문도 한다. 호기심을 살려야 내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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