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시인 방우달 지음. 교보문고 퍼플 펴냄
ㅡ <어쩌면, 삶은 매운 짬뽕이다>
ㅡ <짜장면과 짬뽕>(시인의 말)
사람마다 추억의 음식이 있습니다. 그중에 짜장면과 짬뽕도 있습니다. 짜장면 종류는 몇 가지 아니 된다고 합니다.
식재료가 단순하기 때문입니다. 짬뽕 종류는 우리나라에만도 400종이 넘는다고 합니다. 식재료가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내 시는 ‘매운 짬뽕’에 가깝습니다. 온갖 삶이 섞여 있습니다. 어찌 보면 잡탕이라 순수하지 못하다고 합니다. 전문성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 보면 종류만큼 개성이 많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맵지만 먹고 나면 속이 시원합니다.
두루뭉실 ‘짬뽕’이라고 하지만 짬뽕 이름이 수백 가지이듯 얼마나 다양하고 전문성이 살아 있습니까? 또 그만큼 재능이 많다는 얘기도 됩니다.
삶이란 원래 ‘백인백색’아닙니까? 또 한 사람의 삶도 ‘오만가지’아닙니까? 나는 백인백색 오만가지 삶을 사랑합니다. 또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파란만장입니다. 내 삶은 매운 짬뽕 수준이고 열정은 용광로 수준입니다.
이 시집은 도서관이나 지인에게 빌려서 읽다가 곧바로 서점으로 달려가서 시집을 사서 읽고 소장하고 싶은 시집으로 태어나기를 바라면서 감히 세상으로 내보냅니다. ‘안 읽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 읽을 사람은 없는 시들’로 묶었습니다.
시 선정과 편집에 노고가 많은 꽃이야기 작가 송우섭 아우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괴테가 말했듯이 ‘어린이에게는 음악, 청년에게는 철학, 노인에게는 인생과 같은 좋은 시’로 당신께서 품어주시길 소망합니다.
- 2022년 4월 춘천에서 처세시인 방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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