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7.25.월요일

野塔 방우달 시인 2022. 7. 26. 02:40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7.25.월요일
 
"감정은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관찰하는 것이다. ㅡ 자꾸 내 감정을 억지로 조절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러다보면 오히려 부담을 느끼게 되고 말과 행동이 부자연스러워집니다. 그 대신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떤 일이 생기든 순간순간 내가 느끼는 고유한 '감정'에 귀 기울여 보세요. 화가 나든, 불안해지든, 뭔가가 두렵고 싫든, 그 모든 당신의 감정은 소중합니다." ㅡ <힘들어도 사람한테 너무 기대지마세요>(정우열 지음. 동양북스 펴냄) 중에서
 
무엇이든 조절은 어렵다. 관찰은 쉽다. 아니다. 관찰이 더 어렵다. 무엇이든 먼저 조절하려고 하니까 관찰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관찰이 더 어렵다. 관찰을 먼저 잘 하면 모든 것이 저절로 조절이 된다. 역시 관찰이 먼저다.
 
자연스러움 아닌 것이 부자연스러움이다. 말과 행동도 자연스럽게 해야 한다. 자신의 감정에 귀 기울여서 자연스럽게 언행을 하면 부자연스럽지 않다. 나의 모든 감정은 소중하다. 우열이 없다. 순수한 감정은 선과 악이 없다. 모든 감정은 자연스럽게 순수하게 표현하면 된다. 인간 관계가 순탄해진다. 어렵지 않다. 물론 오랜 세월 연습이 필요하다.
 
11:40 땡볕이다. 그래도 다행히 바람이 좀 분다. 걸을 만 하다. 남부노인복지관까지 걷다. 약사천, 공지천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14:00~15:50 컴퓨터 기초 교육을 받다. 체계적으로 다시 배우고 싶어서 여름 방학 특강 16시간 수강하기로 했다. 기초 영상 편집도 별도로 16시간 수강한다. 빡세게 여름 무더위를 이겨내려고 한다. 나는 변화한다.
 
수강생들이 주로 7~80대다. 버티다가 어쩔 수 없어서 컴퓨터와 핸드폰 사용법을 배우는 막차의 늙은이들이다. 기억력도 약해지고 손놀림도 느리지만 열정은 대단하다. 컴맹과 폰맹이 문맹인 시대는 배워야 한다.
 
오후의 땡볕을 걸으며 역순으로 귀가하다. 10,900보 걸었다. 수강하고 운동도 하고 일석이조다. 귀가해서 샤워를 하고 나면 하루 일과를 다 마친 기분이다. 뿌듯하다. 일주일에 4일 동안 두 시간씩 배우고 두 시간씩 걷는다. 4주간 특강이다. 빠짐없이 참석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