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7.18.월요일
속담에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치국부터 마신다."는 말이 있다. 내가 요즘 그렇게 살고 있다. 책은 팔리지 않는데 베스트셀러를 꿈꾸며 자꾸 책을 내고 있다. 28권이다. 강의는 들어오지 않는데 강의가 들어오면 멋진 강의안을 만들기 위해 파워포인트를 열심히 배우러 다닌다.
기대가 없으면 실망도 없을 텐데 나는 큰 기대를 걸고 산다. 지나친 기대는 금물임을 알지만 희망이 없다면 살맛이 없어진다. 게을러지고 무기력해진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꿈이 사라지고 포기하게 된다. 그렇다보니 삶의 목표가 없어지고 의미가 없어진다. 우울해지고 허무해지고 무상하다.
알맞게는 헛된 짓인 줄 알더라도 김치국을 준비하고 미리 마시고 기다려본다. 혹시라도 하면서 말이다. 그러다가 누가 갑자기 귀인으로 나타나서 도와줄 지도 모른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기 온다는 말도 있다.
12:00~15:40 남부노인복지관까지 걷다. 폭염이지만 3단접이 우산을 쓰고 땀을 닦으며 왕복 11,800보 걷다. 컴퓨터 기초와 기초 영상편집을 다시 체계적으로 배우기 위해 여름 특강 프로그램에 접수를 하다. 그리고 14:00~14:40 남부노인복지관 신규회원 기본교육도 받고 회원증도 받았다. 여름 특강은 접수자가 많으면 추첨으로 결정한다고 한다. 꼭 당첨되기를 기다린다.
오가며 약사천의 아름다움을 느끼다. 백로도 오리들도 야생꽃들도 장마 후 불어난 강물도 하늘의 멋진 구름들도 모두 아름답다. 김칫국을 미리 마시며 사는 희망도 벅차다. 하루를 즐겁게 살다.
저녁엔 그저께 초복이라고 딸과 며느리가 보낸 통닭키친, 닭갈비, 돼지고기, 소고기, 오리고기 등으로 요리하여 복분자 한 병을 마시다. 김칫국을 미리 마시지 않았는데 자식들은 때만 되면 먹을 것, 입을 것, 신을 것을 보내준다. 미안하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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