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7.11.월요일

野塔 방우달 시인 2022. 7. 12. 10:40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7.11.월요일
 
주말에 자식들이 다녀가면 집안은 허전하다. 빈 둥지가 되는 것은 온기가 없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어 자식들이 오면 반갑고 좋지만 돈이 많이 들고 피곤하다. 몸은 지쳐도 마음은 즐겁다. 가족은 자주 만날수록 좋다.
 
집안 청소를 깨끗이 하고 3일 동안 소비한 흔적들을 치운다. 음식물쓰레기, 재활용품, 일반쓰레기 등을 분리 배출하다. 그리고 낮에는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다. 휴식과 잠으로 피로를 푸는 휴면이다. 오늘은 날씨가 많이 선선해졌다. 바람도 불고 기온이 27도C 정도라 지내기가 딱 좋다.
 
20:45~23:40 '야탑 수행길' 산책에 나서다. 이틀 동안 산책을 쉬다가 나오니 발걸음이 가볍다. 날씨도 선선하다. 바람도 시원하다. 마음도 고요하다. 즐거운 마음, 푸근한 마음, 편안함 마음이다.
 
요즘 길거리, 공원 등 공공장소엔 "애완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웃을 배려해 주세요!"라는 표어가 많이 펄럭인다. 이웃 간, 친인척 간 애완동물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는 이가 많아지고 있다. 카톡으로도 비판하는 글을 자주 퍼나른다.
 
애완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은 얼마든지 좋다. 그러나 사람 존중과 사랑이 먼저다. 소음, 냄새, 대소변 처리 등 이웃의 불편도 최소화해야 한다. 자기 가족을 애완동물보다 후순위인 것은 문제가 많다. 이웃을 대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다행히 우리 집안에는 애완동물에 빠져 있는 사람은 없어 천만 다행이다.
 
'야탑 산책길' 코스를 좀 길게 잡았다. 천천히 걷고 쉬면서 생각을 메모하기도 하다. 만천리, 장학리, 새벽시장길, 강원대사대부고 교정, 후평동 등 총 15,700보 걷다. 기운이 개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