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7.12.화요일
"우리가 잃게 되는 것은 덧없이 지나가는 순간 뿐이다. 아무도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나 아직 닥치지 않은 미래를 잃을 수는 없다. 어떻게 소유하지도 않은 것을 잃었다고 할 수 있겠는가? 모든 사람은 다 오직 공통적으로 소유하고 있던 '현재'라는 것만을 잃을 뿐 그가 소유할 수 없는 그 밖의 것은 잃을 수도 없다." ㅡ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중에서
언제 읽어도 마음의 평안을 주는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이다. '현재'의 '순간'만을 잃을 뿐 과거나 미래는 잃을 수 없다는 말씀이 딱 맞다. 나는 소유하지도 않은 것들을 잃을까봐 불안하고 걱정스럽다. 헛되게 그렇게 살았다. 저절로 마음을 비운 느낌이다. 새로 깨달음의 순간이다.
이웃 부부가 갑자기 드라이브도 하고 점심을 먹자고 한다. '백지의 날'이 갑자기 '만남이 있는 날'로 채색되었다. 꿍짝이 맞는 부부라 즐거운 하루다. 12:00 승용차를 타고 서면 박사로냉면 맛집에서 냉면4, 만두2, 막걸리1 (총 40,000원) 먹고 얘기하며 마시다.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다.
중도로 이동하여 시원하고 전망이 좋은 비엔나커피하우스에서 커피와 빵을 먹으며 담소하다. 오늘은 두 부부가 큰 돈 들이지 않고 문화적인 라이프를 즐기다. 한참 시간을 보내다 두 여자는 차를 타고 귀가하고 두 남자는 걷기로 하다.
둘이서 상중도를 한 바퀴 걷고 춘천대교를 걸어서 의암호 산책길로 해서 호반삼거리, 삼운사, 후평동 인공 폭포까지 걷다. 구름도 끼고 바람도 불고 온도도 그렇게 높지 않아 여름 치고는 걷기에 괜찮은 편이다. 즐거운 마음으로 걸으며 둘이서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누다.
남자 둘이서 점심 때 냉면 먹으며 막걸리 한 병 마신 것이 너무 아쉬워 인공폭포 근처 맛집 <얼큰이족탕집>에 들렀다. 개업한지 1년도 안된 집이다. 돼지족을 특별히 얼큰하고 맛있게 끓인 음식이다. 나는 처음 먹는 음식이다. 지인은 몇 차례 모임을 가진 집이다. 막걸리 3병, 공기밥 하나(43,000원)를 마시고 먹으며 더위도 식히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얼큰이족탕은 원주와 춘천 이곳에만 영업을 한다고 한다. 가성비도 좋고 맛도 있으며 우리는 막걸리를 마셨지만 소주 마시기에도 좋을 것 같다. 소주방 같기도 하고 식사를 주로 하는 음식점 같기도 하다. 어떤 취향이든지 갈 만한 곳이다. 환경도 넓고 깨끗하다. 어제 15,750보, 오늘 총 17,500보 걸었다. 많이 걸었다.
집에 오니 녹보수(해피트리)가 꽃을 피웠다. 귀한 꽃인데 최근 4~5년간 계속 핀다. 오래된 나무다. 우리집에서만 12년 째다. 복을 주는 나무다. 꽃을 피워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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