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7.01.금요일

野塔 방우달 시인 2022. 7. 2. 05:46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7.01.금요일
 
며칠 비가 내렸다. '야탑 수행길'에 있는 만천천에도 제법 물이 흐른다. 오랜만에 시냇물 소리를 내며 흐른다. 평소에도 이 정도 물이 흘렀으면 참 좋겠다. 19:50~22:20 '야탑 수행길' 밤 산책에 나서다. 낮에는 너무 뜨거워 집에서 머물다. 햇볕이 쨍쨍 나니 집안이 뽀송뽀송하다. 12,000보 걷다.
 
4일 연속 1일 10,000보 이상 걸었다. 컨디션이 괜찮다. 자식들이 사다준 비타민C, 양파즙, 홍삼 등을 먹어서 그런가? 아니면 기분이 좋아서 그런가? 일체 유심조다.
 
<걷기의 세계>, <낭만적 은둔의 역사>, <인생의 변화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등을 읽으며 낮 시간을 즐긴다. 걷기 예찬의 책들이 많다. 삶에서 걷기는 기본이다. 먹이 사냥, 건강, 이동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명상에도 사색에도 좋다. 나의 '5기' 중에도 걷기가 중요하다.
 
내 삶에는 '호기심'이 살아 있다. 궁금하면 참지 못한다. 알아보고 살펴 보고 가본다. 밤 산책시에 '야탑 수행길'에 있는 만천초교에서 개구리 울음소리가 운동장에서 들린다. 이상하다? 운동장에서? 그 다음 날 운동장을 가보았다. 물레방아가 있는 조그만 연못이 있었다. 그러면 그렇지....
 
호기심은 창작의 에너지다. 젊음의 상징이다. 살아 있다는 것이다. 나이들면 거의 무기력해지기 쉽다. 호기심을 살리면 삶에 생기가 돈다. 거기에 꿈까지 곁들이면 더 좋다. 나이 들어 꿈이 없어도 나태해지고 삶의 의미와 가치가 사라진다.
 
오늘은 술을 쉬다. 단순한 거지 밥상으로 두 끼를 먹고 간식도 크림빵 하나, 귤, 사과, 참외를 조금씩 먹다. 온종일 속이 편안했다. '도시자연인'의 삶을 누리다. 하루 잘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