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11.토요일

野塔 방우달 시인 2022. 6. 12. 01:19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11.토요일
 
요즘 유명한 분들의 돌아가시는 연령대는 90대 전후와 60대 전후로 크게 나뉜다. 그리고 극단적 선택이 있는데 주로 젊은 층이다. 분명히 어떤 원인이 있을 텐데 전문가들이 밝히리라 믿는다.
 
건강은 타고난 유전자(DNA), 식습관, 운동, 일, 의료헤택, 마음가짐 등에 따라 달라진다. 종합적으로 체계적으로 어릴 때부터 관리하면 건강 장수에 이를 것이다. 그 중에 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음식관이 눈에 띈다.
 
'공자의 불가식'이라고 하는 3가지 원칙이 있다.
  1. 음식이 갖는 본래의 빛을 잃으면 먹지 않는다.
  2. 집에서 만들지 않은 음식은 먹지 않는다.
  3. 제철에 난 것이 아니면 먹지 않는다.
시대가 변해서 지키기 어려운 것도 있지만 지키면 좋을 것 같다.
 
13:30 집 근처 단골 KT 가게에 가서 휴대폰을 바꿨다. 2016년에서 6년간 사용했다. 노트북(8년)도 승용차(26년)도 골동품이다. 뭐든지 내 손에 오면 오래 쓴다. 첫째는 돈이 없어서 그렇지만 환경을 생각한다. 요즘 기후 변화를 보면 소비성향(물품사용습관)이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오래 쓰면 속이 다 터진다. 하지만 수행이다 생각하고 참는다. 그리고 기다린다. 그러다 보면 느림을 견디는 힘이 생긴다. 화도 줄인다. 소비를 줄여서 경제 성장이 얼마나 느려지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환경에는 선한 쪽으로 기여할 것이다.
 
요즘 물가가 엄청 오른다. 소비의 질이 향상되고 생활 패턴도 달라지고 소비와 공급의 불균형도 심하다. 소시민은 더욱 살기가 힘들어진다. 부부가 사는 내게도 식재료, 전기, 가스, 공산품 등 생활 필수품값이 더 많이 든다. 휴대폰 교체로 2년간 부담액도 많이 증가했다. 아, 은퇴생활이 삭막해진다.
 
3일간 열심히 걸었다. 오늘 산책은 쉰다. 휴대폰 개통 기념으로 어제 먹다 남은 치킨을 안주로 저녁에 막걸리 한 병 마시다. 기분 좋게 받아들이며 살아야겠다.
 
*어느 독자가 최근 출간한 단상집 3권을 구매하고 인증샷을 보내오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