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09.목요일

野塔 방우달 시인 2022. 6. 10. 05:45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6.09.목요일
 
보름달의 반쪽 달이 머리위에 떴다. 춘천의 밤이 개구리 소리로 함성을 울리는 구봉산 기슭 논밭 근처를 걷고 있다. 오늘 밤낮 공기질은 미세, 초미세먼지가 좋음 또는 데이터 없음 수준이다. 인적도 드문 곳에서 마스크를 벗고 산책을 하니 이 또한 큰 축복이다.
 
20:20~22:20 '야탑 수행길' 단축코스를 별 생각없이 11,000보 걸었다. 오늘 술은 쉰다. 술은 늘 두 개의 얼굴을 갖고 있다. 좋은 점과 나쁜 점이다. 정신 건강에도 육체 건강에도 장단점을 던진다. 나는 애주가다. 내 인생에 술이 없었다면 이 나이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조금씩 양과 횟수를 줄여야겠다. 나쁜 점이 더 많이 나타나는 나이가 되었다.
 
아는 한 사람은 밤낮 술을 마시면서 인사불성이다. 어디에다 전화했는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른다. 기억나지 않으니 실천 될 일이 없다. 언행 불일치다. 신뢰가 없어진다. 속의 간을 내줄 듯한 말들이 거의 거짓말이 된다. 사람 사이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기대할 만한 말들은 조심해서 해야 한다. 그래야 기대를 하지 않지. 실망케하는 사람들이 많다.
 
낮에는 서울 어느 자치구에서 인터넷신문을 운영하는 대표가 메시지를 남겼다.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블로그에 볼 것이 많다며 링크를 걸어도 좋겠느냐는 것이다. 좋다고 했다. 애당초 내가 돈 벌려고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내 글이 다가가서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것이 꿈이었다. 더 깊이 파고 들려면 내 책을 사서 읽을 것이다.처세학 시들이니까 삶에 많이 도움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