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4.18.월요일
"인생에서 가장 쉽고 빠르게 불행해지는 방법 중 하나가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꾸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생을 가장 허망하게 보내는 방법 중 하나가 '바꿀 수 있는 것을 그대로 방치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ㅡ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 생활>(김경일지음. 저녁달 발행)
살아가면서 '바꿀 수 없는 것'과 '바꿀 수 있는 것'을 하루라도 빨리 구분해 내고 '바꿀 수 없는 것'은 하루 빨리 포기하고 미련을 버린다. '바꿀 수 있는 것'은 하루 빨리 시도하여 바꾼다. 그러면 불행해지지 않고 삶이 허망해지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맞다. 그러나 실행이 얼마나 어려운가.
내가 글을 쓰는 일은 어떤가? 바꿀 수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지금까지 경제적으로 시간적으로 많은 손해를 끼치지만 쓰는 즐거움과 보람 때문에 포기하지 못한다. 글 쓰기가 나에게 있어서 상수인지 변수인지 아직 잘 모르겠다. 큰 일이다.
09:00 우체국에 가서 '고도원의 아침 편지'에 책 한 권 부치다. 주민센터에 가서 생활지원금 신청(코로나 19 확진 격리 치료), 무료 버스승차카드 신청하다. 아파트 단지 내, 집 주변 산책하며 꽃구경하다. 오후에는 함께 가서 아내도 버스승차카드 신청하다.
14:00 아내와 복사꽃 구경에 나서다. 차를 타고 구봉산 기슭 복숭아 밭을 여럿 구경하다. 지금이 절정이다. 나는 어제 산책하며 미리 둘러보았지만 아내에게 보여주고 싶어 다시 다녀왔다. 별도 운동 없이 오전 오후 9,000보 걷다. 귀갓길에 MS마트 본점에 들러 장을 보다.
17:00 마트에서 사온 활어회를 술 없이 먹다. 단주 15일 째다. 내일까지 단주하고 수요일에 한 병 마실 예정이다. 단주하니까 건강엔 좋다. 하지만 나는 애주가다. 앞으로도 건강한 동안은 적당히 마시며 살 것이다. 음주는 바꿀 수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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