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1.11. 24.수

野塔 방우달 시인 2021. 11. 25. 13:03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1.11. 24.수
 
어제 가평에서 지인을 만나 많이 걷고 먹고 마시고 했는데도 몸과 마음이 개운하다. 전혀 피로하지 않고 기분이 좋다. 서로 에너지를 나누는 좋은 만남은 생의 활력소다. 마음이 중요하다. 이 나이엔 먹고 살기 위한 만남도 아니고 좋은 만남만 유지 관리해야 한다.
 
16:40~18:10 오랜만에 '야탑 수행길'을 걸었다. 전 코스를 걷지 않고 어제 많이 걸었으므로 반 정도인 '야탑길'만 걷고 '수행길'은 남겨두었다. 8,500보 걷고 귀가하다. 아무리 좋은 운동도 지나치면 독이다.
 
짧은 코스를 걷는 대신 사색과 명상 위주로 걸었다. 최근 두 달 사이 명상에 관한 책을 읽으며 명상이란 조용한 곳에서 좌선을 하며 홀로 하는 것이란 고정관념을 깨트렸다. 언제 어느 곳에서나 가능하다. 일하면서도 한다. 아무 생각에 빠져들지 않고 호흡만 느끼며 시간을 보내면 그것이 명상이란 것에 동의했다. 그러고 나서 나는 명상에 깊이 빠졌고 근심걱정이 줄어들었다.
 
걸으면서 잡생각이 들어오지 못하게 중얼거리는 말이 있다. 어느 싯귀처럼 "내 마음은 호수다. 내 마음은 고요하다. 내 마음은 편안하다. 내 마음은 행복하다. 내 마음은 아름답다. 내 마음은 참 좋다."라고 속으로 말하거나 작은 소리로 반복한다. 긍정적인 말을 여럿 덧붙인다.
 
또 "걱정이 없다. 불안하지 않다. 두려움이 없다. 욕심이 없다. 스트레스가 없다."와 같은 말을 반복한다. 걸을 때마다 내가 좋아하는 말을 하면서 걸으면 고요한 호수가 떠오르고 잡생각이 없이 맑은 정신이 된다.
 
귀갓길에 소고기 육사시미 502g 21,480원, 업진살 194g 17,260원 사와서 아내와 구워 먹다. 반주로 소주 반 병 마시다. 아내가 요즘 입맛이 좀 떨어지고 면역력과 에너지 공급을 위해서 먹고 싶어했다. 외식보다는 훨씬 싸게 맛있게 위생적으로 코로나 19와도 거리 두고 먹을 수 있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