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온 가족이 함께 읽으면 좋은 시'
** 하늘에다 세월이라 쓰면 ** 푸른 하늘에다 ‘세월’이라 쓰면 그 하늘을 배경으로 ‘새’ 두 마리 날아간다. 보기 좋고 다정스럽다. 조금 날다가 새끼도 한 두엇 끼어 도란도란 노래하며 날아간다. 어느 만큼 덩치가 커지고 세월의 날개에 힘이 생기면 새끼 한 두엇은 힘차게 더 빨리 날아가 버린다. 다시 새 두 마리만 새끼들 날아간 하늘을 즐겁게 흡족한 듯이 바라보며 난다. 새끼들 날개에 힘 생긴 만큼 힘없이 날개짓 하던 새 한 마리 떨어지고 아, 새들은 무덤이 없다. 세월은 하늘을 배경으로 새 한 마리만 띄운다. 인생도 마지막까지 홀로 날아가는 것이다. |
-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 방정식, 시로 풀다》 중에서 -
즐겁고 풍성한 한가위에
온 가족이 모여 가족과 인생과
세월에 대하여 철학적인 사색의
짧은 시간을 갖는 것도 색다른 명절을
맞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개인과 가족의
소중함을 알고 조상의 공덕을 기르는 것이 명절의
한 소중한 의미이기도 합니다. 일부 가족은
오랜만에 만나 과거의 잘잘못을 서로
탓하다가 가끔 칼부림도 납니다.
인문학의 절대 빈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