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온 가족이 함께 읽을 시> : 어느 독자가 추천한 시
** 하늘에다 세월이라 쓰면 ** 방우달(처세시인)
ㅡ 방우달의 잠언시집 <<행복 방정식, 시로 풀다>> 중에서
푸른 하늘에다 ‘세월’이라 쓰면
그 하늘을 배경으로 ‘새’ 두 마리 날아간다.
보기 좋고 다정스럽다.
조금 날다가 새끼도 한 두엇 끼어
도란도란 노래하며 날아간다.
어느 만큼 덩치가 커지고
세월의 날개에 힘이 생기면
새끼 한 두엇은 힘차게 더 빨리 날아가 버린다.
다시 새 두 마리만 새끼들 날아간 하늘을
즐겁게 흡족한 듯이 바라보며 난다.
새끼들 날개에 힘 생긴 만큼
힘없이 날개짓 하던 새 한 마리 떨어지고
아, 새들은 무덤이 없다.
세월은
하늘을 배경으로 새 한 마리만 띄운다.
인생도
마지막까지 홀로 날아가는 것이다.
** 자제분, 젊은이들이 읽으면 인성이 달라지고 인생이 바뀌는 잠언시집 ㅡ 현대판 명심보감, 채근담, 소유하고픈 '내 인생의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