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1.08.17.화
가끔 추억의 음식이 생각난다. 나이가 들었다는 뜻이다.
아내가 어제 옛날 탕수육이 먹고 싶다고 했다.
춘천 와서도 가끔 가는 만천리 중식당 하림원이다.
전화를 했더니 쉬는 날이었다.
하루 기다렸다가 오늘 18:00 집에서 아내와 함께 운동 삼아 걸어 갔다.
매주 월요일마다 쉰다고 한다.
추억의 음식이라면 사람마다 고향마다 시대마다 다르다.
그 중에 나는 탕수육, 짜장면, 군만두 등 몇 가지 있다.
탕수육 소자1 17,000원, 짜장면1 5,000원, 소주1 4,000원 계26,000원이다.
오랫만에 적은 돈으로 맛있게 잘 먹고 집으로 걸어오면서
이런 저런 꽃과 하늘을 스마트폰에 담았다. 5,000보 걸었다.
22:20~24:10 나는 운동량이 적어서 강대사대부고 교정을 걸었다.
컨디션이 좋아서 11,000보 걸었다. 오늘 총 16,000보 걸었다. 많이 걸었다.
어느 책이나 강의를 들어도 감사하는 삶을 살라고 한다.
누구라도 다 아는 말이다.
그런데 머리로만 알고 가슴으로 마음으로 실천하지 못한다.
언제나 불만이다.
내가 이렇게 살 사람이 아닌데.... 나는 왜 이럴까?...
왜 이렇게 일이 안 풀릴까? 하면서 말이다.
내 밴드 어느 독자가 나의 첫시집 <보리꽃>을
인터넷 중고서점이나 쇼핑몰에서 산 모양이다.
약 30년 전 저자 사진을 찍어 밴드에 올리고
"시집 하나가 도착했어요. 속표지의 사진.
누구신가요? 젊음이란 시간. 낯선 느낌.^^"라고 메모를 남겼다.
대단한 내 작품의 애독자다. 정말 고맙다.
요즘 나는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산다.
나의 작품을 좋아해 주는 열렬한 독자들도 있고,
아내와 건강하게 적은 돈으로 맛있는 탕수육도 먹을 수 있고,
3기(읽기, 걷기, 쓰기)에 전념할 수 있으니 이 아니 감사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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