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1.08.07.토

野塔 방우달 시인 2021. 8. 7. 23:54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1.08.07.토

 

"뵙고 싶은데 코로나19 때문에...."라며 말끝을 흐린다.

나도 그렇고 그도 그렇다.

이 시대에 참 요긴한 말이고 참 편리한 말이다.

 

사람 중에는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고 만나기 싫은 사람이 있다.

특히 나이가 들어 먹고 사는데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 중 싫은 사람은 평생 보고 싶지 않다.

내가 속 좁은 탓일까?

만나고 싶은 사람도 다 만나지 못하고 사는데 싫은 사람까지 만날 필요는 없다.

 

세상이 공평하지 못하다는 것을

진실로 알 때 쯤이면 인생을 다 살은 것이다.

내 주위에 보면 좀 괜찮은 사람이다 싶은 사람은

나이가 예순이 넘었는데도 먹고 살기 위해 대부분 일을 하고 있다.

아파트 등 건물 경비나 개인 용달차 운전을 하며 벌어 먹고 산다.

 

살만하고 시간적 여유가 있는 사람은 대개 인간성이 별로라서 만나기가 싫다.

온갖 부정부패 저질러 번 돈으로 자식 고액 과외 공부시켜

좋은 대학 보내고 판검사 변호사 의사 만들어 놓는다.

사위 며느리까지 그런 사람들과 혼인시키고 자신은 물론 자식들까지 남보란 듯이 잘 산다.

또 어떤 사람들은 그런 돈으로 부동산 등에 투자하여 빌딩 주인으로서 부자들이다.

일년에 반은 호주 뉴질랜드 동남아에 나가서 살기도 한다.

 

또 나처럼 가진 것 없으면서도 삶을 만끽하며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검소하며 단순하게 사는 사람들도 있다.

나의 은퇴 후 춘천살이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벌써 10년째다.

이런 걸 두고 사람들은 팔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진짜 만나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

경제력이 허락한다면 금일봉씩 들고 가서 만나보고 싶다.

이미 돌아가신 분들도 많아 안타까울 뿐이고 정말 그립다.

남은 생에 그런 날이 찾아올까?

 

오늘은 산책도 쉬고 몇 사람과 통화하는 중에

"코로나 때문에..."란 말을 주고 받았다.

씁쓸하다. 몇 편의 글을 페북, 블로그, 밴드에 올렸다.

 

* 2021.7.4 전자책으로 출간한 방우달 처세시 시선집이다. 이미 출간된 21권의 저서 중 뽑은 작품이다.

  지금은 "DSB콘텐츠몰"에서만 판매되고 있다.(문의 : 010-5151-1482)

  2021. 8월 중순 경에 교보문고 등 인터넷 대형서점에서 전자책으로 판매 예정이고

  2021. 8월 하순 경 내지 9월 초순 경에 종이책도 인터넷 대형서점에서 판매된다고 한다.

  종이책은 POD(print on demand)라고 주문형 인쇄로 판매되고 전자책보다는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