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드라이 플라워

野塔 방우달 시인 2021. 7. 31. 18:20

드라이 플라워/방우달(처세시인)

 

망초꽃, 너희들은

동백꽃 능소화처럼 모가지 꺽지도 않고

벚꽃 아카시아꽃처럼 꽃잎이 비로 내리지도 않고,

 

너희들은 무슨 한으로 피어서

삼천리 방방곡곡

눈 감지 못해 살아 있는 듯

서 있는 그대로 또 꽃이 되어 죽어 있는가.

 

죽어서 더 숭고한 예술혼이여

해지는 들녘에 서서

나는 너희들과 함께 아름답게 저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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