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한 계절도 4계절로 나누어 알차게 살기

野塔 방우달 시인 2021. 3. 8. 00:32

한 계절도 4계절로 나누어 알차게 살기

돌이켜 보면
내 인생에 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분명 봄은 있었다, 다만
내 청춘에는 봄이 없었다
어둠침침한 것을 봄이라고 할 수는 없다
노년의 봄은 봄이라고 해도
물기 없는 가을의 단풍 같은 것이다
아름답기는 해도 어찌 청춘의 봄에 비유하랴
힘들고 슬프고 아픈
터널 같은 청춘이라도
절망 너머 희망을 볼 수 있고
봄을 맞이할 성숙된 마음이 있었더라면
지금의 후회는 없었을 것이다
돌이켜 보기는 할지라도
인생은 결코 돌이킬 수 없는 것이다
봄을 잘못 맞이하면 가을이 빈곤하다
언제 어떤 상황이라도 지나가기 전에
봄을 느끼며 꽃 피우는 마음 가꾸어야 하리.


- 방우달의 《도시자연인》 중에서 -

4계절이 있는 곳에서는
1년에 한 번씩 봄이 옵니다.
4계절을 인생에 비유하면 봄은
젊음이고 청춘입니다. 첫계절이 일생을
좌우할 만큼 중요합니다. 가을의 불행은 봄에
잉태합니다. 청소년은 봄을 잘 맞이하고 잘 키워야
가을의 풍요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미 노년에
이른 사람도 봄, 여름으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가을을 잘 보내야 겨울이
따뜻합니다. 한 계절도 4계절로
나누어 알차게 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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