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시인은 누에를 닮았네

野塔 방우달 시인 2021. 3. 6. 07:22

시인은 누에를 닮았네/방우달(처세시인)

* 방우달 시집 <<전하, 이 시집이 베스트셀러가 되면 아니되옵니다>> 중에서

 

 

끊임없이 끊임없이
푸른 뽕잎 씹어 삼켜
온몸 그대로 푸르다가
창조의 흰 실 뽑아올려
나 홀로 방 하나 짓고
스스로 갇힌 채
절대 고독 다시 씹으며
영원으로 날고파
또다른 분신
나방으로 태어나는

'앙코르 작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계절도 4계절로 나누어 알차게 살기  (0) 2021.03.08
봄의 의미  (0) 2021.03.08
귀인(貴人)  (0) 2021.03.06
유사인간  (0) 2021.03.02
네 영혼을 감동시켜라  (0) 2021.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