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인(貴人)/방우달(처세시인)
* 방우달 시집 <보리꽃> 중에서
여느 사람의 사주팔자에나
어느 땐가는 貴人 만나
큰 도움을 받을 운세 나오는 법.
내 貴人은
바람처럼 지나쳤는지
구름처럼 흘러갔는지
만나서 지금 도움을 받고 있는지
아직은 잘 느끼지 못하지만
이름도 얼굴도 드러나지 않는 행인일 수도 있으리.
세상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
貴人으로 사귀고 모시면,
눈.코.귀.입.살갗에 닿는 모든 것들
감사하는 마음으로 맞이하면
모두가 貴人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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