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머슴의 슬픈 자화상'
주인이 야비하면 머슴도 야비해질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천성이 착한 머슴이라도 머슴은 머슴이고 머슴은 야비한 일이라도 주인이 시키는 대로 할 수 밖에 없다. 그 집에서 나오지 않는 한 머슴은 주인과 한 통속이 되어야 빌어먹고 살 수 있다. 주인이 덕망이 있고 착하면 나쁜 머슴이라도 주인을 닮아 착한 머슴이 될 것이다. 일반 조직, 단체나 지방자치단체, 정부도 마찬가지다. 장(長)이 선하고 덕이 있으면 그 조직원들도 절대 야비한 방법으로 상대를 설득하려고 하지 않는다. 반대로 장이 야비하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총동원하여 장의 뜻을 관철시키려고 한다. 부하 직원은 거의 다 장을 닮아간다. 같이 야비해지고 장의 뜻에 동조하게 된다. 그것도 적극적으로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낙오자가 된다. 현대판 머슴의 서글픈 자화상이다. |
- 처세시인 방우달의 《참다운 배신은 아름답다》 중에서 -
유유상종(類類相從)이란 말이
아직도 유효한 것 같습니다. 끼리끼리
모여야 마음이 통하고 편하고 일이 잘 되어
갑니다. 나쁜 일이든 좋은 일이든 끼리끼리입니다.
요즘 경제사정이 나쁘고 취업도 어렵고 밥벌이도 힘드니까
장(長)이 나쁜 짓을 해도 거절하지 못하며, 그런 직업이라도
없어서 못한다고 아우성입니다. 온천지가 난장판입니다.
반드시 선비가 아니더라도 바르지 않으면 따르지 않고
행하지 않으며 정의 공정 평등의 기본 이념이
지켜지는 나라, 사회에 살고 싶습니다.
함께 추구하고 노력해야겠습니다.
참다운 배신이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