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발길 닿는 곳에

野塔 방우달 시인 2021. 1. 23. 21:18

발길 닿는 곳에/방우달(처세시인)


내 발길 닿는 곳에
못났지만
시詩의 꽃을 한 송이씩 피워놓고 싶다

이것이 과욕이라면
훨훨 떠도는 구름처럼
눈물 한 방울이라도 뿌리고 싶다

이것도 욕심이라면
스쳐 지나는
한 점 바람의 그림자라도 잠깐 앉히고 싶다


* 처세시인 방우달 시집 <나는 아침마다 다림질 된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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