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野塔 방우달 시인 2021. 1. 17. 13:43



방우달(처세시인)

전생을 벗고 다시 태우면서
뜨거운 열과 강렬한 빛으로
기꺼이
마지막 이생을 보시하고픈
나무의 사리

전생에 품은
눈과 비
바람
햇빛 달빛 별빛
새소리 벌레소리
물소리
꽃향기와
단풍의 색깔
모두 모두 태운

그 영혼 맑고 뜨거운 불


* 처세시인 방우달 시집 <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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