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포장마차 같은 사람이 좋다
외로운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포장마차를 잘 찾아드는 것은 깨끗해서가 아닙니다 값이 싸서도 아닙니다 맛이 좋아서도 아닙니다 홀로 들어가도 어색하지 않고 낯간지럽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올 때도 마음이 놓이기 때문입니다 |
- 처세시인 방우달의 《쬐끔만 더 우아하게》 중에서 -
가끔 선술집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요즘 처럼 추울 때 가끔
들리던 옛날 뒷골목 포장마차가 생각납니다.
도시화에 따라 실내포장마차가 많이 생겼지만
옛날 그 맛이 나지 않습니다. 분위기도 문화도 크게
변했습니다. 끼리끼리 아는 사람만이 만나 마시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주객들 또는 포차주인과의 대화가
춥고 배고프고 서글픈 삶을 따뜻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돈 따지지 않는 주인의 인심도
그립습니다. 혹한과 코로나19 창궐
시대에 위로받고 싶을 때 포장
마차 같은 그대와 함께 옛날
포장마차에서 한 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