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릴 때마다
바람이 불어
내 생의 이파리 하나
떨칠까봐
겨울 문턱에서
흔들리던 날
왜 그토록
마른 눈물이 가냘프게 흐르던지
왜 다시
그 이파리에 푸른 물 오르던지
지금도 흔들린다
흔들릴 때마다 나는
전부를 잃으면서.
_ 처세시인 방우달 지음 <<보리꽃>>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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