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꽃 이름을 알고 나니

野塔 방우달 시인 2020. 5. 18. 21:58

꽃 이름을 알고 나니


방우달(시인)


5월 중순 애막골 산책길 옆에

몇 포기 이름 모르는 들꽃이 피었더라.

방금 핀 듯한 청초한 은빛 꽃

사진을 찍어와서 전문가에게 물었더니

은난초, 그 중 은대난초란다.

다음 날 애막골 산책길에 또 들렀다.

은난초꽃아, 아름답구나.

꽃 피워줘서 고맙다.

이름을 부르며 마음에 담았다.

꽃 이름을 알고 나니

정이 들고 은빛 위안이 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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