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꽃은 진다

野塔 방우달 시인 2020. 2. 10. 23:32

꽃은 진다


                            방우달(시인)



꽃잎은 떨어진다.


지지 않으면 생화(生花)가 아니다.

가짜는 지지 않는다.

지지 않는 꽃은 조화(造花),

지는 꽃이 진짜다.

꽃으로 영원하지 않는 것이

열매로 영원을 꽃피워 이어간다.

사람도 그렇다.

질 줄 아는 사람이 아름답고 향기롭다.

꽃이 그렇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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