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방우달(시인)
내 마음은
수시로 바뀌는 일기예보다
금방 웃었다가
금방 찡그렸다가
금방 울었다가
금방 무표정한 얼굴이다
속에 따라 바뀌는 것이 아니다
겉에 따라 수시로 바꿔야 산다
내 마음은
나도 알 수 없는 날씨와 같다
마음이 마음이 아니다
사랑도 없이 사실만 발표하는
타인의 마음이 내 마음에 산다
일기가 바뀌어도
예보가 바뀌지 않는 것보다는
다행히 낫지만
내 마음은 차갑다
마음
방우달(시인)
내 마음은
수시로 바뀌는 일기예보다
금방 웃었다가
금방 찡그렸다가
금방 울었다가
금방 무표정한 얼굴이다
속에 따라 바뀌는 것이 아니다
겉에 따라 수시로 바꿔야 산다
내 마음은
나도 알 수 없는 날씨와 같다
마음이 마음이 아니다
사랑도 없이 사실만 발표하는
타인의 마음이 내 마음에 산다
일기가 바뀌어도
예보가 바뀌지 않는 것보다는
다행히 낫지만
내 마음은 차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