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어느 성지에도 성자는 없다'

野塔 방우달 시인 2020. 3. 15. 22:40

'어느 성지에도 성자는 없다'


내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을
감미롭게 살고 싶다면 걸어라
길 위의 모든 것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게
천천히 걸어라, 정서적으로
아름답고 달콤한 느낌이 올 것이다
감미로운 시간 위를 걷는 자는
인간이 아니다, 자연이다
어느 성지에도 성자는 없다
성지 순례의 길이 있고
그 길 위를 걷는 사람들이 있고
자연이 있을 뿐이다



- 방우달의 《은퇴생활 그리고 행복의 지혜》 중에서 -

시간에도 쓴맛, 신맛, 단맛, 짠맛, 매운맛이 있습니다.
맛은 생각이고 느낌입니다. 걷기는 감미로운 맛이 나는
시간을 듬뿍 안겨주는 삶입니다. 걷기는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주고, 걸으면서 멀리 보고 초록을 자주 대하면
눈을 좋게 합니다. 또 사색과 명상의 시간을 줍니다.
많이 걷는 사람은 이미 성자입니다. 오늘도 걸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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