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소풍을 잃어버렸다

野塔 방우달 시인 2020. 4. 14. 22:51

소풍을 잃어버렸다


춘천 사람은 서울로 갈 때
소풍간다고 말하고
서울 사람은 춘천으로 갈 때
소풍간다고 말한다
소풍은 낯섦이고 설렘이고 즐거움이다
서울에서 춘천으로 이사온 나는
이제 어느 쪽으로 가든 소풍이 아니다
소풍을 잃어버렸다
일상처럼 소풍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 방우달 의 《은퇴생활 그리고 행복의 지혜》 중에서 -

봄이 오는 길목 3월 초순입니다. 희망이 오고
꽃들이 핍니다. 설렘을 안고 소풍 가고 싶은 계절입니다.
은퇴생활을 건강하고 즐겁게 사는 방법 중 하나는
낯설게 살기입니다. 자연환경이 좋은 낯선 곳에서
적응하기 위해서는 정신적 육체적 왕성한 활동이
요구됩니다. 그만큼 몸과 마음이 젊어집니다.
일상을 소풍처럼 살면 분명 날마다 행복할 것입니다.


'앙코르 작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공한 인생 마라톤' - 생(生)은 다리(橋)다  (0) 2020.04.27
버릴 수 없는 욕심에 대하여  (0) 2020.04.19
명언이 등불로 빛날 때  (0) 2020.04.13
가끔 던지는 질문  (0) 2020.04.13
아내의 꿈  (0) 2020.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