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野塔 방우달 시인 2018. 5. 6. 20:02



방우달(시인)


꽃이 필 때는

함께 정답게 힘차게 피고

꽃이 질 때는

홀로 뿔뿔이 힘없이 진다

꽃은 누굴 탓하고 나무라지 않으니

꽃비 내릴 때는

철없는 아이들이 즐겁다


외할아버지 홀로 떨어지실 때

나는 철없이 핀 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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