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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예술의 어울림

野塔 방우달 시인 2017. 12. 10. 23:30

2017.12.10.일



밤새 눈이 제법 내렸고 낮에도 계속 내린다.

오후에 눈속 산책이라도 다녀올까 생각하며 게으름을 피우는 사이

이무상 시인님이 전화를 주셨다.

부안 막국수로 바로 오라고.

가보니 이명규 시인님과 소주 2병, 막걸리 2병, 총떡, 빈대떡 등이

널브러져 있었다.

한 잔 드시다가 '좋은 이웃들'하면서 나를 부른 모양이다.


한 잔 마시고 애막골 가는 길에 김광남 화백님 부부가 운영하는

'사계'음식점으로 향했다. 대낮이다. 눈길을 둘이서 걸었다.

이명규 시인님은 만취 상태로 중간에 헤어졌다.


삼겹살두부김찌찌게를 안주로 막걸리 소주를 마셨다.

이무상, 김광남, 방우달 셋이 마시다가

기연옥 명창, 이학주 문학박사(강대교수)가 합세하여

문학(이무상, 방우달, 이학주)+예술(그림 김광남, 음악 기연옥)이 어울어졌다.

낮이라 손님도 없는 고요한 애막골 '사계'에서

노래 소리가 울려퍼진다. 노래는 이무상, 기연옥, 이학주가 몇 차례 돌았다.

전통을 이은 전문가들이 스토리를 겸해서 불렀다.


어두워져서 헤어지고

이무상, 방우달, 이학주는 후평동 '금당마을'로 택시로 이동해서

또 한 잔 마셨다.

마지막엔 근처 이무상 시인님 댁으로 가서 밤 늦게 까지 노래했다.

나는 노래를 못하고 추임새로 그리고 기록(사진)으로 대신하다. 

여기서는 이무상, 사모님, 이학주 셋이 명창(성악)이다.

사모님께서 막걸리와 과일을 내오셨다.


노 시인 부부의 후덕함에 감사하다.


4차에 걸쳐 먹고 마시며 노래하고 얘기하며 즐겁게 보냈다.

역시 시인이고 명창들이었다.

요즈음 보기 힘든 정이고 풍경이고 마음이었다.

나는 과음으로 지쳤지만

춘천에 와서 정겨운 분위기를 맛보고 고마움을 느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학주 박사와 손잡고 눈길을 걸어왔다.

밤이라 미끄러웠다. 

  







































이무상 시인님이 그리신 오늘 밤 모자 쓴 방우달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