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0.월
오늘부터 11월 28일까지 북부노인복지관 개관을 앞두고
회원등록 및 신규 시범 프로그램 등록 신청이 있다.
일손이 모자란다고 해서 1일 자원봉사를 신청해서 원만히 마쳤다.
아침 07;40 집을 나서서 후평 사거리~호반삼거리~소양1교~북부노인복지관까지 걷다.
오후 4:00 복지관~소양1교~호반삼거리~만천천~만천초교~우리집까지
산책하며 오니 기분이 좋다.
아침 저녁 왕복 100분은 걸었으리라.
갈 때는 소양강 하류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하늘이 맑았다.
영하 8도씨 차가운 날씨에 바람도 조금은 불었다.
낮에는 올해 첫눈이 조금 내리더니 올 때는 하늘이 어둡다.
소양1교는 수 없이 다니는 길이지만
오늘의 어두운 하늘 아래를 걸으며 '생명의 전화'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는 기회를 가졌다.
(아래 글 사진 참조)
우리 아파트 단지에 도착하니
요사이 단풍들이 다 지고 빈 나뭇가지가 어둠에 묻혀가고 있다.
어제는 신북읍 지내리 보건진료소 근처 어느 배추밭을 방문하다.
밴드에 소개되어 갔더니 배추가 거의 다 얼어버렸다.
1포기에 500원이라는데 팔리지 않아 방치 상태다.
안타깝다.
구매하지 않고 괴산 절임 배추를 인터넷으로 주문하다.
아침 8시 10분경 물안개가 조금 피어오르다.
소양2교가 아침 햇빛에 빛나다.
마지막 은행잎 낙엽들이 길가를 장식하다.
춘천북부노인복지관 전경.
오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 소양2교 모습.
아침과는 확연히 다르다.
소양1교에는 생명의 전화가 설치되어 있다.
자살이 종종 있는가 보다.
정신건강위기상담 1577-0199
늦게 피는 꽃은 있어도
피지 않는 꽃은 없습니다. 힘 내세요.
마음의 문을 열면
또다른 세상이 보입니다. 힘 내세요.
당신은 자신의 아픔을 말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힘 내세요.
되돌릴 수는 없어도
다시 시작할 수는 있습니다. 힘 내세요.
어떤 절망도 희망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힘 내세요.
생각을 바꾸면
희망이 시작됩니다. 힘 내세요.
위로의 말, 격려의 말, 희망의 말이 소양1교에는 있다.
다 좋은 말이지만 나는 아래 이 말이 더 좋다.
"되돌릴 수는 없지만
다시 시작할 수는 있습니다. 힘 내세요!"
잘못 살아온 삶이라도 과거로 돌아가서 다시 살 수는 없다.
하지만 앞으로는 잘 살 수 있는 삶을 선택할 수 있다.
큰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과 주위 사람들을 용서하고 환경을 받아들이고 원망하지 않으며....
쉽지 않다. 절망을 딛고 일어서기는....
하지만 어쩌랴, '자살'보다는 그 말을 거꾸로 한 '살자'를 선택해야지!
때로는 죽지 못해 사는 삶도 있고,
삶은 견뎌내는 것이기도 하고, 이유 없이 살아내야 하는 것이 삶이기도 하고...
만천천에는 지금 갈대가 참 예쁘다.
만천천 작은 삼각지.
겨울이 가까워졌음을 느낀다.
자연의 순환은 거절할 수 없는 불가항력이다.
나도 순환하고 있다.
늦가을일까, 초겨울일까.
쓸쓸하다. 허무하다.
늦가을이나 초겨울은 봄과는 확연히 다르다. 계절은 계절인데
같은 계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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