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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천 산책 - 가을 끝자락 잡아당기다

野塔 방우달 시인 2017. 11. 6. 23:00

2017.11.6.월



아내는 분당으로 볼 일을 보러 가다. 시외버스터미널까지 태워주고

나는 공지천 산책에 깊이 빠지다.

가을의 끝자락이다.

높은 산에서 내려온 단풍이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의암호로 뛰어들고 있다.

나는 가을의 끝자락을 잡아 당겼다.

물 속에 빠진 가을이 사진으로 남겨졌다.

나의 자서전인 듯.


오전 10:40~12:30 의암 공원 주차장에서

공지천~조각공원~의암공원~MBC~상상마당~옛 중도 선착장~역순으로

의암공원 주차장으로 오다.


공지천 주변, 그곳에서 볼 수 있는 원경까지

아름답거나 의미가 있는 사진 102장을 올렸다.


덤으로 MBC 뜰에서는 어제까지 국화 전시회를 했는데

철수하지 않아 오늘도 감상할 수 있어 횡재했다.

또 "나는 평창입니다"를 주제로 문화도민 시서전이

11/3~11/30까지 의암공원 산책로에서 열리고 있다.

찬찬히 음미하면 더 멋진 산책이 될 것이다.


산책 중

그 사이 주차장 주차에 대한 보이스피싱에 걸렸으나 개의치 않고

전화를 받지 않음.

점심은 삼청동 소박한 중식당에서 오랜만에 한 그릇 짬뽕으로 먹다.

오후 5:20 다시 시외버스터미널로 가서 아내를 태워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