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방우달(시인)
고기잡이 배는
출항할 때마다 만선의 꿈을 싣고 나간다.
빈 배로 돌아오는 날에도
내일의 꿈은 싣고 입항한다.
만선일 때도
꿈자리 만큼은 비워서 온다.
꿈을 실은 배는
빈 배가 아니다. 일상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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