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하루

野塔 방우달 시인 2016. 10. 4. 00:34

하루

 

방우달(시인)

 


기다림이 있는 사람은

하루가 길다


그 속에 그리움이 깊으면

하루는 가장 길다


기다림이 없는 사람은

하루가 짧다


죽음을 눈 앞에 둘 때

하루는 가장 짧다


죽음은 기다림도

그리움도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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