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구절초

野塔 방우달 시인 2016. 9. 24. 22:37

구절초

 

방우달(시인)

 

 

밤에 홀로 산책 나와서

구월 구절초 꽃

같은 키로 앉아서 한참 마주 본다


구구절절 내 인생 닮아서가 아니다

구질구질 내 인생 원망해서도 아니다


달빛 사이로 뵈는 하얀 네 미소에

온갖 상처 껴안고서도 해탈한 듯

그 청초함 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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